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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4 오랫만의 외출.

zk's travels November 7th, 20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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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경 잠에서 깬것 같다.

적응이 된건지,

게을러진건지,

부지런해진건지,

판단이 모호한 가운데 식사를 해결하고 오랫만에 외출을 감행했다.


기한이 다되버린 Carte Orange.
버스타고 다닌지 일주일이 되었구나.

"Bonjour, un carte orange s'il vous plaît"

같은문맥이다만, 한마디 더 늘었다는 느낌, 나쁘지는 않다.
27번 버스가 도착한 김에 Luxembourg 공원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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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벤치에 Kiss 하던채로 잠든 연인

스무살 차이는 족히 나 보이는 커플(신기하게도 여자가 많아 보이는 커플도 있다. 분명 가족은 아닌 느낌)

사이좋은 노부부

뛰노는 아이들, 담배피는 아이들

올망졸망 오리 가족들

아름다운 여인들

그리고 나.

Paris 안에 내가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다.

두어시간 가량 벤치에 누워 빈둥 거려본다. 오랫만에 맞이하는 따사로운 햇살.

한껏 기지개를 펴고 다시 걷는다.


Le quartier du Latin
5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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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antheon주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오랫만의 외출을 축하해 주는듯 한껏 푸른 날씨에 눈이 즐겁다.
보너스로 이동네는 개똥도 드문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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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iversite de la Sorbonne
왠지 금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파랗고 우수에 젖은 눈빛과 오똑한 콧날
갸느다란 손가락에 들려있는 담배의 지적인 아가씨가 연상되는 지역이다.

쓰디슨 Espresso와 담배를 나누며 사랑과 예술에 대해 논하다 분위기에 취해 Kiss를 나누기엔 내 불어실력은,

-안녕?
-커피한잔요
-버스표한장요
-고맙습니다
-안녕히가세요
-실례합니다

뿐임에 한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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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ne강가를 지나고 있다.
그림을 한점 사고싶은 욕망은 전혀 없고,
여기서 뭔가 자리잡고 장사를 해봄직 스럽다.
내마음을 읽었는지 주인장 아저씨가 매섭게 쏘아본다.



Notre Dam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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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들어올때마다 에어콘이 따로 없어도 참 시원하다.
스산한 느낌에 자연스럽게 차분해 지고 경건해 진다고나 할까,
잔잔한 촛불과 현란한 stained glass가 내가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분명히 일깨워 주고 있다.
Milano Duomo 에서 느꼈던 위압감과는 다른, 숙연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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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번버스타고 Palais de Chaillot로 향했다.
너무 좋은 날씨와 Eiffel. 그림이다.
한참을 바라보다 환승에 환승을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가 밤의 Eiffel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컴백
사람이 오지게 많다.
눈앞에 거대한 Eiffel이 서있는데 여기저기서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가 왁자지끌 들려온다.
때문인지 그렇게 좋은 느낌은 아닌데다가, 맥주를 파는곳이 주변에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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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지 벌써 열흘이 넘었다.
이번 여행에서 원하는게 무엇인지 그걸 얻었는지 물어본다.
다시원점.

20050704 -zork2k@Paris-


November 7th, 2009 19:36 November 7th, 20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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