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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8. 2005 Versailles

zk's travels November 20th, 20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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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ailles


장미를 찾아 가다.


오랫만에 오전부터 서둘렀다.


날씨는 흐리지만 다행히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아 나다니기 좋은 날씨다.


날씨가 꿀꿀해서 인지 예상만큼 사람도 많지않다. Good.


엄청난 부의 상징으로만 기억되는 Versailles의 궁전 내부는 생각보다는 소탈(?) 하다.


사방천지 금으로 싸발라놓은 천박한 부를 떠올렸는데 생각보다 고풍스럽다고 해야되나. 여튼 첫 인상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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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의 cafe에서 빠니니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정원으로 나섰다.


"광활" 하다. 아주매우.


고민없이 투어링카(골프장 캐디카 같은) 놈을 대여하기위해 긴 줄을 늘어섰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다가온 차례에서 이딴 장난감차 같은 놈 운전하는데 면허증을 보여달라는 어처구니아줌마에게 호텔에 여권과함께 맡겼다고 강하게 어필하자 키를 내어줬다.


이정도 규모는 정원이라고 하기보단 공원이라해야 맞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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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마냥 잘 손질해놓은 나무숲은 영화속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다. 저 높은곳까지 손질해 놓다니...


오후내내 돌아본 정원은 생각보다 4.56배정도 넓었다. 정말 오지게 넓다. 걸어다녔으면 여기서 하룻밤을 묵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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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해메이던 장미는 끝까지 찾지 못했지만, 상상속의 Versailles와 닮아 있다는 것에 오늘을 만족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해가 지고 비가 내린다.


숙소 일행들이 개선문을 가잔다. 무려 비가 오는데....


숙소주인의 오리털파카를 빌려 입었다. 7월인데도 무척이나 춥다.


개선문 주위에는 바리케이트와 군인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있다.


며칠전 발생했던 런던 테러의 영향일까. Eiffel근처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날도 추운데 괜히 나왔고나.


20050708 Paris

November 20th, 2009 02:03 November 20th, 20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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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고있다.


움직이다 닿게된 Cimetière du Père-Lachaise 여기서 쉬어가야지.


도심속의 공동묘지. 무척이나 이국적이다.


너무나도 깨끗한 공원같은 분위기.


사방팔방의 사연깊어 보이는 석관들과 동상들.


게다가 Paris에서 개똥이 없는 얼마 되지 않는 곳이다.


때마침거행되는 장례식은 옷차림상 근처에 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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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카메라를 드리울 수 없을 정도로 슬픈 표정을 하고있는 석상 앞에서 멈춰섰다.


묘한 곳이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의 묘지 한가운데서 느끼는 감정은 나의 표현력으로는 형언을 할 수가없다.


다시찾게 될것 같다.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공원(?)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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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Père-Lachaise, Paris

November 17th, 2009 21:50 November 17th, 2009 21:50

06.Jul.2005 Louvre

zk's travels November 13th, 2009 23:10

드디어 Louvre에 가다.

피라미드 근처서 서성이다 나오는 한국인을 발견, 표를잡고 무혈입성.

3
시간동안의 걸음으로는 불충분하다.

이곳에서도 역시나 많은 그리스와 이집트의 유물들...

과연 이집트엔 무엇이 남아있나 싶다.
 
Good bye Mona Lisa
 
20050706 Louvre -zork2k-
November 13th, 2009 23:10 November 13th, 2009 23:10

05.Jul.2005 Paris

zk's travels November 9th, 2009 16:12

늦으막한 오전 잠에서 깨어났다. 아침겸 점심을 챙겨먹고 외출준비를 마쳤다.

Tolbiac역에서 전철을 타기전에 서서 먹는 에스프레쏘에 처음 도전했다. 그냥 커피도 안마시는데 에스프레쏘의 진한 향기가 훨씬 좋았다. 술같달까..자주 먹게될것같다.

Chatelet
역에서 내려 아이 쇼핑. 2차 세일기간이라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마음에 드는옷은 찾지 못했다.

이태리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점심요기를한다.(아줌마가 헷갈려서 맥주값 2유로를 안받았다.)

퐁피두센터 광장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후 mare지구로 향했다.

아기자기한 골목과 오래된 건물들..파리의 다른모습이다. 좁은 길을 따라 이리저리 걷는다. 갤러리와 수공예품, 손수 디자인한 옷가게 볼거리가 지천에 널려있었다. 무지개 깃발이 걸린 게이전용 까페와 가게들도 특이한 볼거리였다. 오래된 재즈까페들을 지나 걷고 또 걷는다.

정사각형으로된 루이13세 광장에서 에스프레쏘 한잔더..처음먹는 에스프레쏘에 맥주, 에스프레쏘 한잔더... 속이 쓰린것 같다. 당분간 하루 한잔씩만 먹어야겠다.

바스띠유 광장근처의 번화가. 이곳이 참 마음에 든다. 사람사는 동네에 온듯한 기분이다. 활기찬 분위기와 많은 젊은이들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아직 문을열지않는 클럽들과 앉을자리가 없는 까페들을 뒤로하고 카메라를 들고 다시찾기로 결심한다.

멋진 흰자켓을 발견했다. 라지싸이즌데 어깨선은 맞는데 허리기장이 너무길어서 포기했다. 30유로라는 아쉬운 가격을 뒤로한채 나왔다.

저녁에 고기퐁듀를 먹기로 한 장소인 Place Monge로 이동한다. 저번에 캐다다3인방과 찾았던 그 근방이었다. 바로옆에는 유명한 crepe집도 있었다.
올리브 기름에 샤브샤브하는 고기퐁듀와, 치즈퐁듀, 샐러드, 보르도 와인을 시켜 배불리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고기퐁듀 맛도 매우좋다. 한번정도 더 찾을듯 싶다.

현금 마련 방안으로 어머니 카드를 긁고 1/n한 가격을 현금으로 받았다.
근처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입가심을한후(이태리의 그것보다는 떨어지지만 꽤 괜찮다.) 날씨가 매우추워서 서둘러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어떤 명소를 찾아서 많은것을 본것 보다, 어제와 오늘  파리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온것 같아 뿌듯하다. 오랫만에 관광객들보다 파리인들속에서 같이 숨쉰 이틀... 지난 열흘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20050705 Paris - zork2k -

November 9th, 2009 16:12 November 9th, 2009 16:12

20050704 오랫만의 외출.

zk's travels November 7th, 20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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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경 잠에서 깬것 같다.

적응이 된건지,

게을러진건지,

부지런해진건지,

판단이 모호한 가운데 식사를 해결하고 오랫만에 외출을 감행했다.


기한이 다되버린 Carte Orange.
버스타고 다닌지 일주일이 되었구나.

"Bonjour, un carte orange s'il vous plaît"

같은문맥이다만, 한마디 더 늘었다는 느낌, 나쁘지는 않다.
27번 버스가 도착한 김에 Luxembourg 공원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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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벤치에 Kiss 하던채로 잠든 연인

스무살 차이는 족히 나 보이는 커플(신기하게도 여자가 많아 보이는 커플도 있다. 분명 가족은 아닌 느낌)

사이좋은 노부부

뛰노는 아이들, 담배피는 아이들

올망졸망 오리 가족들

아름다운 여인들

그리고 나.

Paris 안에 내가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다.

두어시간 가량 벤치에 누워 빈둥 거려본다. 오랫만에 맞이하는 따사로운 햇살.

한껏 기지개를 펴고 다시 걷는다.


Le quartier du Latin
5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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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antheon주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오랫만의 외출을 축하해 주는듯 한껏 푸른 날씨에 눈이 즐겁다.
보너스로 이동네는 개똥도 드문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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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iversite de la Sorbonne
왠지 금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파랗고 우수에 젖은 눈빛과 오똑한 콧날
갸느다란 손가락에 들려있는 담배의 지적인 아가씨가 연상되는 지역이다.

쓰디슨 Espresso와 담배를 나누며 사랑과 예술에 대해 논하다 분위기에 취해 Kiss를 나누기엔 내 불어실력은,

-안녕?
-커피한잔요
-버스표한장요
-고맙습니다
-안녕히가세요
-실례합니다

뿐임에 한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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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ne강가를 지나고 있다.
그림을 한점 사고싶은 욕망은 전혀 없고,
여기서 뭔가 자리잡고 장사를 해봄직 스럽다.
내마음을 읽었는지 주인장 아저씨가 매섭게 쏘아본다.



Notre Dam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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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들어올때마다 에어콘이 따로 없어도 참 시원하다.
스산한 느낌에 자연스럽게 차분해 지고 경건해 진다고나 할까,
잔잔한 촛불과 현란한 stained glass가 내가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분명히 일깨워 주고 있다.
Milano Duomo 에서 느꼈던 위압감과는 다른, 숙연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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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번버스타고 Palais de Chaillot로 향했다.
너무 좋은 날씨와 Eiffel. 그림이다.
한참을 바라보다 환승에 환승을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가 밤의 Eiffel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컴백
사람이 오지게 많다.
눈앞에 거대한 Eiffel이 서있는데 여기저기서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가 왁자지끌 들려온다.
때문인지 그렇게 좋은 느낌은 아닌데다가, 맥주를 파는곳이 주변에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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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지 벌써 열흘이 넘었다.
이번 여행에서 원하는게 무엇인지 그걸 얻었는지 물어본다.
다시원점.

20050704 -zork2k@Paris-


November 7th, 2009 19:36 November 7th, 2009 19:36

20050703 정체

zk's travels August 5th, 2009 19:25
숙취에 머리가 아프다. 오후늦게야 숙소에서 일어나 인터넷 VOD를 시청한다.

오랫만에 보는 한국어 방송은 낯설기까지 하다. 내용은 하필이면 서양에서 당하는 한국인 테러. 씁쓸하다.

이틀간 첩거. 이곳에 왜 왔지? 여기서 뭐하고 있지?

남은 위스키로 해장하며 03시를 넘기고 있다. 늦었지만 푹 잠들자. 내일은 나가봐야지.

20050703 Helsinki 20th floor, Paris -zork2k-
August 5th, 2009 19:25 August 5th, 2009 19:25

20050702 Da Vinci Code

zk's travels July 22nd, 2009 23:44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숙소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졸다깨다를 반복하며 Da Vinci Code 완독. Luvoure에 가봐야지.

J&B 한병을 샀다. 취한다. 졸립다.

여기가어디지? Au revior.

20050702 Helsinki 20th floor, Paris -zork2k-

July 22nd, 2009 23:44 July 22nd, 2009 23:44

20050701 Montmarte

zk's travels April 9th, 2009 23:46

아침부터 거울앞에서 생쑈를 한다. 어제해 먹은 머리로 그냥 외출한다는 것은 전지구적 망신이다.
숙소의 밀짚모자 일행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어디론가 향하며 슬쩍 같이 나가자는 눈치였지만 애써 외면하며 혼자 빠져나왔다. 날씨도 좋고 기분이다 낮의 Montmarte.
버스타고 Louvre를 지난다. 저 피라미드밑에 내려가 봐야 되는데 왠지 다빈치코드 2권을 읽고나서 가야될것만 같은 사명감이 괴로움을 더하고 있을무렵 낯익은 언덕이 눈에 들어온다.
밤과는 다른 상쾌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려는데 날씨가 궂어진다. 역시 흐린게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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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거리의 미술가들과 즐비한 cafe들.
왠지 배고픈 예술가를 위해 무언가 해야 된다는 의무감이 밀려왔지만, 내코가 석자인지라 Provance cafe에 들어섰다.
"곤니찌와?" -그래 안녕?
일본어 메뉴판을 가리킨다. -소레와...니혼진아니데스네 차라리 부러로시부리데스.
한번쯤 꿈꿔봤던 배고픈 예술가는 될수 없을것 같다. 대낮부터 steak에 wine으로 배를 두드리며 한두방을 떨어지는 비소리를 감상한다. 배부른 예술가는 해봄직 하리라. 이것저것 대책없이 먹다보니 식비가 꽤 나와버렸다. 아들을 용서하소서..분노의 마스터카드가 오랫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비가 그쳐서야 cafe를 빠져나왔다. 말로만 듣던 눈깜짝하는사이 팔찌를 감아서 강매한다는 흑인들이 즐비하다는 이거리. 동네에서 whatsup man yo 하며 지나갈법한 순박한 애들이 '즐비'했다. 장식줄 감는 솜씨를 구경해보고싶었지만, 점심을 거하게 먹은지라 손목도없고 손가락도없어서 발가락에 감아달라며 말장난만 하고있다. 와서 앵기기는 하는데 악의없는 그들의 얼굴에서 왠지 길거리 농구라도 한게임 해줘야 할것같다. 오늘은 형이 좀 바뻐서... 안녕.... 


별생각없이 지하철을 잡아타고 가다보니 다시 des Champs-Élysées.
Sophie를 만나러 가볼까...아직 할줄아는 불어라고는 다섯마디도 안되는걸.
그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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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칙칙한게, 거리에서 악기를 연주해볼까 자전거를 사볼까 눌러앉을까 하는 잡념들을 와인에 녹여 마시며 7월의 첫날을 보내고 있다.



7월의 첫날 아파트 발코니에서 알딸딸한채 씀
2005.07.01 -zork2k-


April 9th, 2009 23:46 April 9th, 2009 23:46

20050630 Jean Louis David

zk's travels March 23rd, 2008 15:43

오전부터 날씨가 후덥지근 하다.
Milano에서 미뤘던 haircut에 도전.
모든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가고 싶었다.

" Jean Louis David " 뭔가 가오있는 이름같았다. 장 루이... 믿어보겠어

대략 30여분의 시간이 흘렀다. 잊지않겠다 ㅡ.ㅜ

시원은 하다만 좀 그렇다. 얘네 스타일이라기엔 뭔가 부족한게 엄청나게 라인을 살려놨다고 해야할까, 차마 기념사진조차 찍기가 뭐하다. damn. 시원하게 자른 머리만큼 뒤숭숭해진 마음을 다잡고자 시내로 나섰다.

Centre Pompidou에 나갔다. 거리의 악사들, 각종 공연가들이 즐비한 이곳은 뒤숭숭한 마음을 달래기엔 제격인 곳같다. 광장에 거의 눕다시피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오늘 오전에 숙소에 새로들어온 한국인 네 분을 만났다. 밀짚모자와 샌드위치.. 뭔가 독특한 포스를 지닌 그들은 어쩐지 어울리기 힘들것 같았지만, 가이드겸 시내 안내를 맡아버렸다. Forum de halles. Hotel de ville. Notredam 이어지는 기념사진들... 뭔가 당연함이 들면서 거부감이 들면서 정신을 놓아버린 혼미한 상태로 그냥 그렇게 시내를 방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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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날씨를 시원하게 씻어내려주는 소나기. 때마침 미칠듯이 비가 내린다. 장대비에 머리가 헝클어져 차라리 보기 좋다. 그렇게 한참을 비를맞는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보았는지는 전혀 관심밖이다.
미용실에서 해먹은 머리를 어떻게 복구해야 할 것인지에관한 착찹한 고뇌뿐...
어느덧 6월의 마지막날이다.

March 23rd, 2008 15:43 March 23rd, 2008 15:43

오전중 부산아가씨 둘이 Versailles를 가쟨다. yeah. of course. 불문과 재학생들인지라 믿음이 아니갈수 없었으나 뭔가 일이 꼬였는지 오후2시가 되어서도 나갈 기미가 안보인다. 치아라...

Y누나를 따라 shop 촬영을 나갔다.
Opera안녕?
우리동네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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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shopping mall 의 still cut으로 쓰일 사진을 찍는듯 했다. 대사관길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shop들. 매장 관리인들이 사진촬영을 불허하는 바람에 도촬형식으로 힘들게 진행된 촬영이 오후 내내 계속 된다. 100 € 짜리 알바치고는 너무 빡셌다. 힘든 오후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간단히 해결했는데 문득 하루가 너무 허망하게 지난것 같았다.
뭔갈하자.

카메라를 둘러메고 Montmarte를 향한다.
버스의 차창밖으로 Paris가 스친다.
Bonjour, 이것저것
도착. 생각보다 안멀다.
거리에 즐비한 기념품가게와 노상흑인들의 팔찌공세.
mono pod 때문인가 쉽게 접근안한다. 이거들고 다니면 가끔 경찰이 그거 뭐냐고 물을때 빼곤 이것저것 생각보다 득될게 많구나 싶다.

언덕을 오르고 올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뭐 따로 말이 필요없다. 좋구나. 게다가 여기저기 젊은이들이 기타치고 노래하면서 와인과 맥주를 빨고있다.
god.... 얼마전 Agatha에서 Sophie만났을때 다음으로 불어를 못배운게 뼛속깊이 사무친다. 뭐 노래라도 알아야 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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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과 후회스러움, 궁상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아무래도 이곳에 자주올것같다.
맥주나 한캔 사볼까 들어간 식료품가게는 12시 넘었다고 문닫는단다. 아쫌 나한테까지만 팔고 닫으면 안되겠니? 유럽애들의 확고한 칼퇴근 정신에 다시한번 무릎꿇는다. 근데 12시가 넘었다고?

차가없다.
누군가 그랬다. Paris물가 비싸다고.
베낭여행자 주제에 택시를 타는것은 사치인것인가 노숙을할것인가 근처의 화려한 밤업소에 모든걸 맡길 것인가의 고민 삼종셋트가 싸우기 시작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란 말을 요새 부쩍 실감한다.
1시간마다 다니는 심야버스가 있긴한데 이미 지나쳐버렸다.

걸어서 버스를 따라잡던지 걸어가는 나를 버스가 따라오던지 일단 걷기로 했다.
여긴 Paris최북단. 목적지는 최남단 Place d'Italie
여기 오면서 버스에서 창밖을 쳐다보며 우수에 빠져있던 터라 어찌어찌 걷다보면 갈수도 있을것 같은 막연한 자신감이 솟아올랐다. London횡단, Paris종단. 뭐 나름대로 추억이 될거같기도 하다.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노상 588 스러운 골목을 지난다. 아가씨들 담배연기가 자욱하다. 아 불어....................
여기가 그유명한 Pigalle 구나. 골목골목을 지나 Paris의 또다른 모습과 인사한다.
Moulin Rouge가 보인다. 영화가 떠오른다. 한국가면 꼭 다시봐야지. 아~ 나의 Satin... come what may...
Gare du Nord까지만 어떻게 찾아가면 이러쿵저러쿵해서 걸어갈수있을것 같은 생각이 꿈틀거린다.

우여곡절끝에 묻고 물어 도착한 역. 심야버스를 아직 따라잡진 못했고, 버스도 아직 날 못잡았다.
계속걷는다. 이대로 남으로 남으로 향하다보면 Opera를 만나겠지. 거긴 우리 동네잖어..라고 한 47번쯤 마음을 다잡았을때 드디어 Opera를 만났다. 밤에 또보는구나....
새벽 3시가 조금 안되어 Louvre 광장에 닿았다.
그많던 인파가 다 어디로간걸까 나홀로 광장에 서있다.
뭔가 피라미드를 뚫고 미라라도 벌떡 일어날것 같은 느낌에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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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eine의 다리들위엔 아직도 젊은이들이 술병과 기타를 들고있다. 여기들 다 모여있었구나.
저멀리 보이는 Eiffel과 바로옆 Pont Neuf가 환하게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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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의 밤. 아니 새벽..
차갑고 습한 공기를 맞으며 걸었던 이 새벽은 20대의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을것이 확실하다.
4시간 넘게 걸어 도시를 종단한 나는 숙소에서 머나먼 여정을 정리하며 기절했다.

유럽의 도시들은 작다고들 한다.
누군가는 나에게 Paris는 서울의 한개 '구' 크기라고 오정보를 줬다.
걸어봐라.
생각보다 크다.

March 12th, 2008 22:58 March 12th, 200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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