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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7 Agatha&escargots

zk's travels April 4th, 20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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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별러서 아침겸점심을 때우고 3시즈음 Opera에 들렀다.
벌써 문닫진 않았겠지. 반갑다 Amex.
수중에 돈이 들어왔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순간.
일단 500€ 현금이 날개를 단 느낌이랄까.

나온김에 carte Orange하나를 질러준다.
인제 버스타고 다녀야지.
함께나온 일행이 샹젤리제행을 제안한다.
야간열차를 타고 떠나는 그들은 쇼핑을 할 분위기다.

쇼핑따라다니는거.
아니 여자들 쇼핑하는데 따라간다는거. 이건 모험이다.
신중하게 생각해야겠다. 자칫하면 오늘 샹젤리제에 뼈를 묻을수도 있지 싶었다.

조건을 걸었다.
저녁식사를 괜찮은 까페에 가서 합시다. 피차 환전도 했겠다....
저녁시간이 되면 식사를 핑계로 여길 뜰수 있을거야.

불어를 배웠다는 일행중 하나가 갑자기 Les Champs-Elysées 를 흥얼거린다.
멋있자나...나도 불어가 배우고 싶어졌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되는걸까. 복잡한 생각속에 일행들을 따라 샹젤리제로 나섰다. 따라들어간 Agatha shop.
 프랑스에와서 가장 귀여운 여자를 만났다. 소피라는 여직원인데, 불어를 앙증맞게 말하는 작은입에 완전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Agatha는 창업주 개이름이라는데 그런데는 관심이 없었다. 아~ 얘랑 파리에서 같이보내면 좋겠다 싶은데 도무지 아는 불어가 없으니 통탄할수밖에. 일행중에 불어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순간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지금당장 살껀없지만 내가 파리떠날때 한번꼭 더올께 그때봐 소피.

Place Monge로 향했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하는 제데로된 외식.
머릿속에 수많은 프랑스요리가 둥둥 떠다니고있다.
좁은 골목을 마주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리스식당, 이태리식당, 중식, 온갖 잡세계요리를 하는 까페들이 널려있었다.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았다. 프랑스요리면 아무거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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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에스까고.
난 이게 전채요리인지 오늘 처음알았다.
환전도 했겠다. 오늘은 음식에 투자를 해보자.
메인은 양고기 스테익. 하우스 와인을 주문했다.
한시간을 잡고 배를 튕겨보자는 꿈은 일행들의 야간열차 스케쥴때문에 무산되었지만 오랫만에 여행페이스로 되돌아온거같아 만족스럽다.

에스까고는 향은 매우 일품인데 달팽이자체는 잘 모르겠다. 생김새는 달팽이라기보단 골뱅이에 가깝다고할까. 한국에서 먹어본(?) 놈들보다 크기도 크다.

길다면 길고 짧았다면 짧은 식사시간이 지나고 이미 익숙해져버린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을 겪는다.

여행.
잠깐의 만남과 예정된 헤어짐의 연속은 크게보면 살아감의 축소판이 아닐까 한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파리의 골목길에는 주차된 차량이 즐비하다. 마치 우리동네 20m도로 같다. 거긴 불법인데 여긴 합법이란다. 오후 6시가 지나면 무료 노상 주차구간이 있는듯 하다.
혼자서 저벅저벅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와인을 한병샀다.
나흘째 맞는 밤에 아직 effel과 몽막뜨는 구경도 못했다.
갑자기 가고싶어질때 가보려한다. 일상이 아니니까.

숙소주인형의 뿌조가 어서 수리되야할텐데. 숲냄새가 맡고싶어졌다.
높은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파리의 차이나타운이 오늘따라 조용하다.

20050627 -zork2k- 4nd night@Paris



April 4th, 2007 18:31 April 4th, 20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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