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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0 Salzburg

zk's travels Febuary 21st, 20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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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과음 탓인가 술이 안깬다. 아침을 거르고 괴로워하고있는데 옆침대의 동양계인듯하면서 히스페닉계같은 미국아가씨가 짐을싸는 딸그락소리에 어쩔수없이 잠에서 깨었다. 몽롱한 정신에 무작정 m을따라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근데 우리어디가냐?' "Salzburg' 생각지도 않은 도시에 가게 생겼다. 갑자기 오스트리아라니. 숙취의 여파가 온몸을 훑고 지나가고있다. 기차에서 시체놀이를 하다보니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다. 이제는 지도보고 찾아가기도 귀찮다. 무작정 묻고물어 길을 떠난다. 거리가 무척이나 한산하다. 일요일아침의 신촌처럼... 길에는 트램도 아닌것이 버스도아닌것이 지나다니고있다. 저 멀리 우리의 목적지인 Fest ung Hohensalzburg가 보인다. 아마도 이도시 어디서보아도 보일것같은 1000년이 넘은 요새란다.


금방누가 손질해놓은듯 아기자기하고 예쁜 미라벨 정원이 나왔다. 마침 역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을만한 벤치가 있었기에 정오의 햇살을 받으며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샌드위치와 사과. 길어디에서나 사과를 물고다니는 현지인이 쉽게 눈에띈다. 부러움반 호기심반으로 구입한 사과는 생긴거와다르게 푸석푸석함의 결정체였다.



소화가 될 무렵 드디어 술이 깨는것같다. 비로소 사람으로 다시태어나는순간...한국을떠나와 모처럼 강다운 강을 만났다. 거의 한강의 폭좁은 지점에 준하는 사이즈의 강이다. 물살이 엄청나게 거센데 회색빛을 띄고있다. 대체 저물속엔 뭐가 들었을까.


성에 오르기위해 리프트(?) 등산열차(?)에 올랐다. 도저히 걸어올라갈수있는 컨디션이아니었기에 주저없이 티켓을 구매했다. 속도가 꽤(아주많이...)빠르다. 내친김에 오디오가이드도 빌려버렸다. 대뜸 일어를 듣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러나 쓰미마셍...오겡끼데스까 야메떼 모시모시 곰방와 따위가 내가아는 일어의 전부임을 그에게 설명하긴 귀찮기 그지없는일이다. 차근차근 성안팎을 둘러보며 가이드에 귀기울였다. 성의 정상..Salzburg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의 바람은 숙취와 피로를 단박에 날려버릴만하다. 가슴이 뻥뚫림을 느끼며 한참을 정상에서 있었다. 다시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리프트... 오래된 공동묘지가 눈에 들어온다. 만난적도 본적도 들은적도없는 그들의 무덤가를 방황한다. 다시금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꽃이라도 올려놓는건데....이렇게 조용한도시에 평화롭게 잠든 그들에게 잠시 묵념한다.




모짜르트의 생가..에는 별관심없고 오목조목 너무나도 아기자기한 골목들과 간판사이를 한참이나 걷고있다. 유럽의 인사동을 걷고 있는 기분. 까페에 앉아 여유롭게 맥주를 즐기는 현지인들틈에껴서 해장술을 하고싶으나, 비가 내릴듯 하다. 잔뜩찌푸린 하늘과 오랫만에 다시 느껴보는 약간의 쌀쌀함에 다시 역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München 으로 돌아가는 기차안에서 처음으로 비다운 비를 만났다. 런던에서 그토록 강구하던 비가 이제야 내리다니. 본의아니게 이곳에와서 3일이나 머물렀는데 이제 작별할 시간이되어버렸다. 오늘밤엔 Prague행 야간열차가 예약되있다. 마지막날까지 HOFBRAU를 갈까 망설이다 가는도중의 Restaurant에 불쑥 들어갔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맥주와 안주는 금방 배가꺼질것만 같았기에 제대로된 저녁식사를 하기로 쉽게 합의를 본다. 적당히 덜익은 스테이크와 와인 그리고 빠질수없는 엄청난양의 감자. 하나시켜서 둘이 배터지게 먹기엔 충분한 양이다.




처음 타보는 야간열차. 말도많고 소문도많은 야간열차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München과의 작별인사를 하려한다. 안녕. HOF BRAU, 또보자.


2005.05.30. zork2k -Salzburg-


Febuary 21st, 2006 18:29 Febuary 21st, 20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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