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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3 Mykonos

zk's travels May 21st, 20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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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이쁜이 자매를 뒤로하고 우리는 Mykonos행 쾌속선에 몸을 싣는다. 섬에 들어온지 사흘째, 여전히 햇볕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선상의 신선한 과일들과 맥주로 타는 목마름을 달래어 본다.





3시간여의 길지 않은 항해 끝에 항구에 닿는다. 이곳은 너무나도 한적했던 Santorini와는 달리 제법 항구다운 느낌이다. 여전히 물은 미친듯이 맑지만...





항구에 흥정나온 녀석이 3인 8 € 라는 가격을 제시한다. 해변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물이 끝내준단다. 바로 콜. 해변 이름또한 Paradise Beach라니 무얼 망설이겠는가. 갓 항구에 닿은 몇몇 젊은이들과 함께 캠핑장으로 향하는 미니버스에 올라탔다. 역시나 골목골목을 타고 캠핑장으로 향하는데 벌써부터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사뭇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듯한 캠핑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방갈로 안에 더블베드와 싱글베드. Greek 모기녀석들이 걱정 됬지만 일단 짐을 풀었다.


짐을 풀자마자 달려간 해변. 바, 셀프서비스 레스토랑, 풀,..그곳엔 모든것이 있었다.
야자수잎으로 장식된 캐빈에 누워서 몸엔 선텐 오일을 두르고 캌테일을 빨며 시간을 보낸다. yeah~! it's Paradise.
뒤에 있는 바에선 흥겨운 음악이 나오고 연신 젊은이들은 춤을 춘다. T-back의 코끼리 팬티만 걸친 건장한 사내가 갑자기 테이블 위로 올라가 몸을 흔들어대자, 너나 할것없이 기둥잡고 테이블위에 올라가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늘씬한 비키니 아가씨들이 한가로이 선텐을 즐기고 있다. 제대로 휴양지를 찾아온 느낌이다. 여기서 남은 여행기간을 다 보내도 좋을것 같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고나.


해변을 걷자 점점 노출이 심해지는가 싶더니, 이윽고 해변의 끝쪽은 전신누드의 물결이다. 오늘 하루 해변에서만 보내도 좋을것 같다.


물속에 들어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물안경을 빌려 물속을 구경하는데 사방에 횟집에서나 볼듯한 팔뚝만한 고기들이 헤엄쳐다니고 있다. 너무나 낯선 광경에 살짝 겁이 났지만, 이윽고 작살 하나 쥐어주면 평생 꽁으로 먹고 살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곳이 실존한다는걸 두눈으로 확인하다니...생각지도 못한 수확이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기던 우리는 저녁즈음 버스를 타고 타운으로 향했다. 역시나 흰색 베이스의 파슬텔톤의 이쁜 건물들, 복잡하게 얽혀있는 미로식 건물들, 기념품가게들, 음식점들...아름다운 노을과 함께하는 그리스식 풍차들. 북적대는 이곳이 Santorini보다 재미있게 느껴진다.





골목엔 우리나라의 동네 개 마냥 고양이들이 사람을 두려워하지않고 어울려있고 어디든 그러하듯이 해맑은 아이들의 뛰놀고 있다.
한참을 돌아다니는데 왠 펠리칸 한마리가 뒤뚱거리며 걸어다닌다. 이곳 명물이라는 펠리칸 녀석은 사람들 틈에 껴서 이곳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새를 무서워 하는 나지만, 너무나 깨끗한 펠리칸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골목을 뒤뚱거리다가, 기념품가게 식당 할것없이 드나들며 Mykonos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녀석이 마냥 신기하다.





10시가 넘어서 돌아온 캠프에서 다 식은 저녁식사를 해야 했지만, 서비스로 나온 와인한잔이 있어 즐겁다. 식당 주인아저씨 틱한 노인장이 건배를 청한다. 한국말로 대충 알려줬는데 어설프게 따라하는 모습이 사뭇 귀엽게까지 느껴졌다. 점점 줄어드는 음악소리. 처음 맞는 방갈로에서의 밤, 예상되는 모기와의 싸움들. 처음 여행을 시작할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섬. 그리스에 와서 가장큰 수확이다. 신기한 섬에서의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2005.06.13. -zork2k- Mykonos


May 21st, 2006 20:26 May 21st, 20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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