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Related to 'Ceska' : 1 results

  1. Feb 23rd, 2006 20050531 Prague의 밤

20050531 Prague의 밤

zk's travels Febuary 23rd, 2006 18: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München을 떠나는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나와 m을 배웅하고있다. 늦은밤의 야간열차 쿠쉣. 공교롭게 같은방에 6명이 모두 한국인이고 개념을 한국에 놓고온듯한 초미니스커트 여성 3인조때문에 자리를 잡는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사람도 들어갈만한 트렁크3개를 바닥에 널브려 놓는바람에 도저히 침대에 눕지않고서는 좁은 칸에서 버틸수없다. 설상가상 이 야간열차의 98.7%는 한국인으로 보였고 여기저기서 고성방가가 이어진다. 새벽이 늦어도 그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줄 모르고 모국어인탓에 신경쓰지않고 자려고해도 귓속에 쏙쏙 박히는건 어쩔수가 없다. 침대의 사이즈가 작고 도둑이고 나발이고간에 밤새도록 소리지르는 어글리코리안때문에 첫 야간열차의 추억은 너무나도 씁쓸하게 남게되었다.



오전 8시경 드디어 프라하역에 도착한다. 여기저기서 환전 암거래상들이 다가온다. 알고있던 환율과 턱없이 차이가 많이나서 고민없이 사절. 너무이른시간이라 information 사무실조차 열지않은 시각. 게다가 동전은 없고 숙소를 찾을 방안이 없다. 마침 역안에서 역시 난감해하고있는 한국인 3명이 보인다. 바로 Munchen에서 만났던 훈련소 동기 둘과 아가씨하나. 함께 난감해하다가 여행책자를 뒤져 멀지않은곳의 호스텔을 무작정 찾아가기로 했다. 여행책자의 설명을 믿고 무작정 해멨던 Amsterdam의 아픈기억이 스쳤지만 달리 대안이 없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Tram을갈아타고의 복잡한 삽질끝에 Sokol이라는 이름의 한적한 호스텔에 닿았다. 예상대로 방값도 저렴하다. 서둘러 짐을 풀고 시가지 활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독일에서와는 달리 상당히 쌀쌀하다. 런던의 날씨에 준하는 기온. 살짝 북쪽으로 올라왔다고 날씨가 이토록 달라지다니.





까를교를 건너 구시가지로 나선다. 다리위의 예술가들과 예쁜 그림들. 저멀리 프라하성이 보이고 다리아래로 제법 규모가큰 강이 흐르고있다. 오래된 도시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옛건물들이 런던의 그것과 오버랩되고있다. 여기저기서 체코의 전통인형극과 오페라 전단지가 엄청난 유혹을 하고있다. 수공예품으로 보이는 목각인형가게가 즐비한 골목을 걷는다. 여행의 후반부라면 너무나 적나라하게 못생긴 마녀 목각인형을 주저없이 구입했을것이다. 듣던대로 담배가격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같은굵기에 1cm가 더 긴담배도 있다. 두어모금 더빨리는 기쁨.





오래된 건물사이로 오래된 낯선길을 걷는 기분. 온몸의 아드레날린이 집중된다. 오랫만에 연신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다. 마침 도시의 중심에 종루가 있어 너무나도 당연하게 꼭대기에 오른다. 아기자기한 빨간 지붕들과 웅장한 프라하성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정말 아름다운도시. 누군가 붓으로 그려놓은것같다.





s가 유명한 시계탑으로 향하자고 재촉한다. 관광지도상에 나오는 유명관광지엔 언제나 사람이 한가득. 바글바글한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있다. 시계의 종이 울릴 타이밍이었다. 작은 인형들이 나와 춤을춘다는 유명장소라는데, 막상 정각이되고 뭔가 찔끔찔끔 소리가나는듯하더니 순식간에 뭐가 지나갔다. 주위에선 대략 10개국어로 "이게다야?"연발. 이보다 허무할순없다.





요리실이있는 호스텔이라 테스코에 장을 보러 들렀다. Pilsner Urquell. 라거의 원조. 어쩌면 까를교위에서 맥주맛을보기위해 이곳 체코에 왔는지 모르겠다. 여럿이 모이니 일단 현금이 쉽게쉽게 돌았다. 강변의 레스토랑으로 저녁식사 합의. 저녁이 늦어가고있는데도 예상했던 강변의 노을을 보려면 아직도 멀은것같다. 와인과 립, 연어요리를 상다리가 휘어지게 시켜놓고 여유를 즐긴다. 오페라나 인형극과 맞바꾼 저녁식사라서 인지 꿀맛같다. 게다가 가격이 매우 내성적이다.





프라하의 밤.
사람들은 프라하를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칭한다. 엽서에서 쉽게 볼수있는 프라하성의 모습. 오래된 건물들사이로 빛나는 조명들. 밤이깊어도 여기저기서 빛나고 있는 불빛들이 가슴을 뛰게 만든다. 까를교 위에서 키스하는 연인들. 거리위의 악사들 여행을 시작하고 맞는 가장 낭만적인 밤이다. 라거의 쓴맛이 너무나도 부드럽게 느껴지는 프라하의 밤.





2005.05.31. zork2k -Prague-


Febuary 23rd, 2006 18:36 Febuary 23rd, 2006 18:36

Related Sea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