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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y 8th, 2006 20050611 Santorini

20050611 Santorini

zk's travels May 8th, 20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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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서둘러 Pireus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올랐다. 간밤에 마신 술때문인지 잠들을 푹 자서 새벽기상이 그리 힘들지 않은듯 하다.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종점 Pireus. 6시쯤 되었나본데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하루는 시작되고 있다. 매우 이른 시각인데도 여기저기로 향하는 배에 오르기 위한 사람들이 엄청많다. 에게해를 가로질러 7-8시간이나 가야 하는 긴 항해이지만 세사람이라 외롭진 않을것같다. 갑판에 올라 언제 그랬냐는듯 너무나도 맑은 날씨를 맞는다. thx Zeus. 에게해의 파랗다고 하기에 너무 파랗고 새파랗다고 하기엔 너무나 새파란 바닷물위를 가르며 나아간다.





생전 이렇게 푸른 바다를 본적이 없다.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갑판위에서 샌드위치와 맥주, 과일, 아이스크림으로 배를 채우다 졸다를 반복하니 드디어 섬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산토리니에 닿았을때 배에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외갑판위로 올라와서 oh my god을 중얼거렸다. oh my god!이아니라 oh! my! god! 이다.





완벽하게 푸른 바다와 하늘, 그사이에 완벽히 검은 화산지형, 기암괴석, 절벽 그리고 하얀집들이 우릴 맞고있다. "24년만에 처음 신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6월 11일 집으로 보낸 엽서 中...)
꿈꿔오던 그곳에 드디어 발을 디디다.





생각했던 이미지 그대로의 그리스정교회 건물도 물론 빠지지 않는다.
놀라운 사실은 엄청난 규모의 배가 닿는 항구에 바다의 밑바닥이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바글바글 고기떼도 함께. 당장이라도 뛰어들고싶다. 한눈에 보기에도 아직 인간의 손이 많이 닫지않은 천해의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섬임에 분명하다. 항구에는 듣던대로 대규모 호객꾼이 입항시간에 맞추어 진을치고있다. 각자 자신의 호텔을 선전하는 팜플렛을 들고 가격흥정을 벌이는 중이다. 주말에 풀이 딸린 호텔이 15유로라니 밑기지 않는다.





형들이 미리 예약해놓은 호텔이 있어 그곳에서 함께하기로 결정하고 우여곡절끝에 픽업나온 소형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중심지인 Fira에서 제법 떨어진듯 절벽을 타고 차는 섬의 깊숙한 곳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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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Porto Castello



세상에...버스안에 여신이 타고있다. 그리스에 와서 본 여자중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스커트를 입고 영어를 통역해준다. 딸내미인듯 하고 나이는 어림잡아 10대중후반. 더듬더듬 하는 영어가 귀엽기까지 하다. 숙소의 위치가 시내에서 꽤나 떨어진 제법 큰규모의 건물인데 투숙객은 단 2실만 사용해서 풀은 우리의 개인풀이나 다름 없었다. 시내로 걸어는 다닐수 없을 거리인지라 상당히 고민을 할 무렵, 큰딸래미인듯한 아가씨가 작은딸래미보다 좀더 업그레이드된 나이스바디와 우열을가리기힘든 스커트로 우릴 맞이했을때 침묵으로 만장일치를 봤다. 저녁에 나이트클럽간대는데 따라가야지 싶다. 해변에서 오일이라도..... 근처에도 소규모의 해수욕장이 있다. 너무나도 평온하다. 백사장위의 가게에서 허기를 달래려 소시지와 감자튀김세트를 시켰는데 이건뭐 동네사람들인지 한참을 떠들며 만든다. 이쪽은 데워서 주는 시스템이 없는것 같다. 뭐든 주문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로바로 만들어서 나온다. 그래서 맛은 좋다. 엘라엘라~ 가게주인아줌마 이름이 엘라인지 알았다. 근데 마을 이장님틱한 아저씨도 엘라 꼬마애도 앨라 옆집총각도 엘라 앞집 아가씨도 엘라 심지어는 숙소의 두 딸래미도 엘라... 무슨 엘라가문 집성촌인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hey~정도의 의미랜다. 좋다, 우리도 그리스에선 서로 엘라엘라~ 바닷물이 찰것같아 당장 들어가는건 무리일듯 하여 풀로 자릴 옮겼다. 바닷물을 끌어다쓰는 풀..상당히 깊다. 선텐 캐빈에 누워 가끔 풀을 들락거리며 여유를 맛본다. 이런생활 언제또 해보겠나.









오후늦겐 Fira로 향했다. 마음씨좋은 주인아저씨가 오갈때 태워주신덴다. 이아저씨 뭔가 부탁하면 다 들어줄 인상이다. 딸래미도 따라나서면 좋으련만, 우리가 갈곳과 시간약속까지만 도와주고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흑... Fira입성. 세상에...깎아지른듯한 절벽의 화려한 조명발아래빛나는 풀을 가진 호텔들. 절벽에 위치한 호텔들은 이 엄청난 절경을 가졌음에도 3인실 가격이 80~100유로다. 자매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옮기고 싶으나 주말인지라 또 가격이 가격인지라 비어있는 3인실은 존재하지않았다. 이런곳의 풀에서 와인잔 동동띄우며 밤을 맞는 상상을 해본다. 계획안잡고 나온것에대해 최초로 후회를했다. 이럴줄알았으면 예약하는거였는데... 좁은 골목 골목길 모든 건물들이 파스텔톤이다. 흰색과 파랑색의 섬. 그리스 국기의 색깔그대로이다. 이름난 전통음식점엔 역시나 만원. 왕새우와 각종해산물에 까말라끼, 하우스와인을 배터지게 먹었음에도 서유럽에서 상상도 못할 가격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행복하다. 절벽을 오르내리는 계단에 보이는 당나귀똥. 내일은 당나귀를 타야겠다. 유럽어디나 말과 오토바이는 쉽게 눈에띄는것같다. 문득 헝가리에서 만났던 H형이 떠오른다. 그리스에서 당나귀한마리 사기로 했었는데... 해가지고 태어나서 본 가장 많은 별을 안주삼아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있다. 내가생각했던 리조트의 섬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작은, 때묻지 않은 시골마을과 절경들, 순박한 사람들의 산토리니를 사랑하지 아니할수 없다.


2005.06.11. -zork2k- 별이 쏟아지는 Santorini


May 8th, 2006 20:18 May 8th, 20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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